Diary/해외여행

프랑스 여행 2일차(모나코, `24.06.16)

Cystem 2024. 11. 12. 08:22

2일차 계획

 

아침 일찍 일어나 역할 배분을 했다.

이틀동안 운전을 할 나와 형동이는 공항에 미리 예약해둔 차를 받으러 가고

진욱이는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오기로 했다.

 

코트다쥐르 공항 가는 길

 

그렇게 먼저 씻고 숙소를 나섰는데

하늘이 정말 너무 맑았다.

 

야자수를 보고서는 "와! 제주도!" 드립을 치기도 했지만 ㅎㅎ;

풍경 하나하나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데 공항 가는길에 도로가 일부 통제되고 있고,

번호를 붙이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때는 그냥 뭔가 자전거 대회를 하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게 저녁에 우리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도요타 C-HR

 

어쨌든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둔 허츠 차량을 빌렸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르노 클리오 급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너는 허츠 골드 멤버십이니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했다.

(처음 가입하면 3회인가까지 골드 멤버십을 준다)

 

그래서 받은 차는 도요타 C-HR!

내 차는 경우인데, 휘발유 하이브리드를 몰아보니 정말 좋더라

조용하고 부드러운 차로 바꾸고 싶다는 충동이 잠깐...

 

사진을 찍어두진 않았지만 기어 변속이 약간

수동차 몰듯이 상하 좌우로 다 움직어야해서

처음 출발하는데 살짝 애를 먹었다.

 

하지만 나, 수동운전도 자신있는 남자

이틀동안 신나게 차를 몰았다.

(물론 자동이다)

 

다시 호텔에 들어가 진욱이가 사놓은 빵을 먹고

짐을 다챙겨서 체크아웃

(프랑스는 체크아웃할때 그냥 상자에 키를 넣고 나오면 됐다)

 

차에 짐을 싣고 모나코로 출발했다.

 

 

모나코 주차장

 

프랑스는 주차장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주차장이 많고,

주차비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체감상 서울 주차비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오히려 서울보다 싸다고 느낀곳도 있었다.

 

하여튼 고속도로를 달려 모나코 해양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했다.

 

그리고 지상으로 나왔는데,

모나코 지중해

정말 너무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했다.

사실 외국에서 처음 운전하는 것이다 보니 

도착할 때까지는 좀 긴장상태였는데

주차장을 빠져나와 바다를 본 순간 초흥분 상태로 변했다

 

드디어 유럽에 온 것이 실감나고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았다.

 

모나코 해양박물관

그리고 모나코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길을 가는데

세상에 건물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레이스 켈리 표지판?

그리고 길 곳곳에 그레이스 켈리와 관련된 표지판들이 있었는데

당연히 내용을 못읽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모나코 대성당

 

그리고 천주교 신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모나코 대성당

미사를 드리고 있어서 대공궁을 먼저 보고 다시 오기로 했다.

사실 외국에서 미사 한 번 보는 것도 소망이 있긴하지만

천주교 신자가 아닌 두 친구와 여행온만큼 패스했다.

 

25년 희년에 바티칸 한 번 가보고 싶다...

 

 

모나코 대공궁

 

그리고 대망의 모나코 대공궁

사실 이렇게 앞에서 봤을때는

궁...?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내부는 확실히 화려한 편이었다.

사실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었을지도

 

모나코 대공궁

 

워낙 화려한걸 좋아하기도 하는터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는데

프랑스를 이미 여러번 와 본 형동이가

"너 베르사유 가면 기절하겠다"

했다.

바야흐로 베르사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

 

 

 

모나코 대성당

 

그리고 아까 제대로 보지 못했던 모나코 대성당을 다시 봤다.

안에 무덤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더 경건한 느낌이었다.

 

그 유명한 그레이스 켈리가 결혼을 이곳에서 했으며

무덤도 이곳에 있다.

 

특이한 건 제대가 벽쪽으로 여러개 있었다.

뭔가 작은 의식이 있을 때 벽쪽 제대에서 진행하나? 싶었지만

자세한 건 모르겠다.

 

점심

 

그리고 모나코 시가지를 둘러보기 전에 점심을 먹었다.

프랑스에 와서 제대로 처음 먹는 점심이 왜 이탈리아식?

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뭔가 갈 식당을 미리 정해놓은 것도 아니었고,

뭔가 사람도 많이 앉아있고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모나코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경계니까 괜찮지 않을까?

ㅎㅎㅎ;

모나코 서킷

 

그리고 대망의 모나코 시가지 서킷!

최근 F1에 푹 빠져있는 나에게 가장 기대되었었고,

가장 좋았던 여행코스이다.

 

우선 코스대로 따라서 걸어서 한바퀴를 돌고

돌아가는 길에 차를 몰고 다시 한바퀴를 돌았는데

아아 이것이 시가지 서킷의 장점인가

선수들이 달리는 그 코스 그대로 달려보니

정말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1번 코너 생 드보

DRS 존 끝에 있어 선수들이 제동 실패하면 꼭 화면에 잡히는 그 교회!

이 앞은 차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지만

그랑프리 진행할때는 교회 바로 앞까지 서킷으로 펜스가 쳐져있고,

그래서 이 바로 앞 인도까지 차들이 미끄러져 들어온다

 

4번 코너 카지노

카지노도 건물이 정말 유럽스럽게 생겼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빡세보여서 포기

 

6번 코너 헤어핀

그 유명한 페어몬트 헤어핀

F1 모든 서킷 중 가장 속도가 느린 코너

24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모나코 왕자님 샤를 르끌레르가

자차 끌고 운전하다가 사고 낸 바로 그 코너!

 

실제로 차 끌고 이 헤어핀을 내려가보니 정말 무섭더라

살살살 가도 무서운데 여기를 어떻게 그렇게 달리는 거지...

 

 

9번 코너 터널

F1 유일의 터널 구간

사실 예전에는 터널이 이보다 짧았는데

페어몬트 호텔이 지어지면서 터널이 길어졌다고 한다

선수들이 터널 나오면서 눈뽕 맞아 위험한 구간

터널 밑에서 보는 바다도 정말 아름다웠다.

 

모나코 대공이 자동차 덕후여서 자동차를 엄청나게 수집했는데

그걸 보관하기 위해 건물을 짓고

입장료를 받아 볼 수 있게 해놓은 자동차 박물관이 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는데,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막스 베르스타펜이 탔던 바로 이 차

 

모델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아마 RB13으로 추정...

이외에도 모나코인만큼 당연히 페라리 차량이 많았고

다양한 슈퍼카들도 많이 있었지만

 

사진은 이것만 올리겠다. ㅎ;;

(주황색 연기를 뿌리며)

 

photo by 박형동

나는 프랑스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모나코를 가장 기대했는데

역시 지금도 모나코가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돌아오는 길에 에제라는 작은 마을도 들렀었는데

어째선지 사진이 보이질 않는다...

풍경이 정말 예쁜 마을이었는데

 

그런데 에제에서 니스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첫 번째로 돌아가는 운전을 형동이가 했는데

니스에 들어갈 때까지는 괜찮았지만

(사실 그 때도 굉장히 불안에 떨었지만)

 

니스에 들어간 후가 정말 문제였다.

아침에 봤던 그 자전거 무리가 바로

트라이애슬론 경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니스 해안가 도로가 싹 통제되고

길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결국 중간에 니스를 다시 빠져나와서 도로가에서 운전자를 바꿨다.

그리고 호텔 인근 노상주차장에 주차하고 체크인을 했는데

호텔에 주차가 가능한 줄 알았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비용이 발생했다.

계산해보니 노상 주차장이 훨씬 싸서 그냥 그대로 세워두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노상주차장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밤새 세워놨는데 몇천원 안나왔었음

저녁

시간이 늦기도 했고, 뭘 먹을까 검색해보는데 지중해 음식이 맛있어보였다.

음식은 대체로 맛있었는데 중간중간 고수가 끼어있는게 나랑은 잘 안맞더라

고수를 못먹는건 아닌데 굳이 선호하는 맛은 아니란 느낌...ㅎ;;

저녁식사를 먹고 바다구경도 좀 하고

프랑스에서의 두번째 밤이 그렇게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