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부터 내 머리는 굉장히 바쁘게 돌아갔다.
이 여정의 계획을 짠 게 나였는데 내가 아파서 하루를 통으로 날려먹었고
나는 계획한것을 반드시 다 해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계획을 좀 여유롭게 짜두기도 했으니
충분히 다 볼 수 있었다.
남은 것은 최적의 동선을 짜는 일...
그 유명한 뤽상부르 공원!
우리 숙소가 몽파르나스에 있었고, 첫 목적지가 판테온이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길이었다.
나는 평소에 공원을 산책하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넓기도 하고 시간도 많지 않아 천천히 지나가면서 구경했다.
초록초록한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더라
뤽상부르 궁은 뤽상부르 공작의 사저였다가
메디치 왕비에 의해 개조되고 루이13세 소유의 궁전으로 넘어갔다가...
이후에도 여러 역사를 거쳐
현재는 프랑스 상원 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는 곳이다.
경로에 없어서 가까이 구경하진 않았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ㅎ
확실히 올림픽이 한달 안으로 들어와서 어딜가나 PARIS 2024가 있었다.
프랑스에 왔으니 또 빵을 먹어줘야지
머핀과 크루아상 커피를 각각 시키고 빵은 나눠먹었다.
어딜가나 빵은 싸고 맛있었다.
우리나라도 빵이 이렇게 싸고 맛있으면 좋을텐데...
대전 살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서울 올라오니 맛있는 동네빵집이 없다 ㅠㅠ
오늘의 첫 목적지 팡테옹
팡테옹은 프랑스의 위인들이 묻히는 국립묘지이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프랑스 위인들이 많이 묻혀있다.
물론 나는 쭉 보면서 들어본 것 같은데...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했다.
지구의 자전을 증명한 푸코의 진자실험이 팡테옹에서 이루어졌다.
지금도 진자가 흔들리고 있지만 원본은 줄이 끊어져 파손되었고,
지금 있는 진자는 복제품이라고 한다.
훌륭한 과학자인 피에르 퀴리와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유일하게 두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
역시 나에게 가장 감명 깊은 위인은 이 부부였다.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뮤덕으로서도 천주교 신자로서도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2019년 화재가 아직도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아 개방이 되지 않고 있다 ㅠㅠ
들리는 얘기로는 올림픽 준비때문에 더 늦어지고 있다고...
루브르 박물관 앞에 있는 맥도날드
우리는 여행기간동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외국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었다.
맛 비교...를 해보려고 했는데 사실 햄버거맛을 그렇게 예민하게 먹는 편은 아니라서...
하지만 감자튀김만큼은 정말 맛있었다.
아 그리고 콜라가 미지근했다(...)
그리고 대망의 루브르인데, 루브르는 이렇게 끼워넣기 아쉬워서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요즘은 외국에 한식집도 정말 많아졌는데
원래 서양에 많은 아시아 음식점은 일식집이라고 한다.
튀김이 상당히 맛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해질녘 멋있는 개선문도 한 번 보았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용사들을 기리는 영원의 불꽃
보고 있는데 장교로서 심장 한켠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상 프랑스여행 5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