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um Computing

양자 컴퓨터 공부 시작

Cystem 2024. 11. 15. 12:29

양자 컴퓨터,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고, 엄청나게 어려울 것 같은 이름이다.

양자 컴퓨터는 얽힘이나 중첩 같은 양자역학적인 현상을 활용하여 자료를 처리하는 계산 기계이다.
- 위키백과

 

나는 이 양자 컴퓨터에 대한 갈망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적어도 학부 2학년 쯤부터는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겁을 먹고 시작하지 않았다.

양자역학?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아... 수학은 싫은데...

다른거 해야할 것도 많은데 내가 이걸 할 시간이 있을까? 할 수 있을까?

 

몇년의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가 확실하게 느낀 것은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과거를 돌아보면서 너무나도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무언가를 해서 드는 후회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후회는 무언가를 하지 않았기에 드는 후회.

 

지금와서 '왜 해보지도 않고 겁만 먹었을까', '왜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 주제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

수학, 영어, 그리고 양자 컴퓨터.

 

수학과 영어는 오랜기간 의무교육을 받으며 최소한은 해 왔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수학과 영어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겁을 먹고 양자 컴퓨터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미래를 바라보았을 때 무엇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냐 묻는다면 나는 단연 두가지를 뽑을 것이다.

AI, 그리고 양자 컴퓨터

적어도 지금은 AI유일천하 시대가 맞다.

하지만 곧 (10년 후 일수도 20년 후 일수도 있지만) 양자 컴퓨터의 시대가 올 것이다.

 

물론 지금은 양자 컴퓨터는 물리학자의 영역이다.

양자 컴퓨터를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극히 일부의 수학자, 컴퓨터과학자들이 양자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을만한 알고리즘을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작은 분야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분야에서 얻어낼 것이 정말 없어서 연구하는 사람이 적은 경우.

아직 그 분야를 시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서 시기가 너무 이른 경우.

 

요컨대, 나무에 매달린채로 썩어버린 과일과 아직 덜 익은 과일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과일이 익을 때만을 기다리며 호시탐탐 쳐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도 다른 나무를 키우며 그 과일이 익을 때만을 기다릴 것인가?

나는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한다.

나는 그 과일을 내가 사겠노라 농장 주인과 미리 계약을 해버려야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나는 양자 컴퓨터를 공부하기로 했다.

컴퓨터과학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컴퓨터과학자다"라는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분야를 깊게 탐구해보고자 한다.

 

 이 Quantum Computing 카테고리에는 앞으로 공부하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내용이 올라올 것이다.

나는 영어도 잘 못하고 수학도 잘 못하기 때문에 진도가 굉장히 느릴 것이다.

관련된 기초 지식부터 다시 하나하나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공부를 조금 해보니 내가 이해하고 넘어갔던 내용을 공부가 더 진행되고 다시 쳐다보니 잘못된 내용이었거나 더 깊은 내용이 새롭게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추후에 내용이 수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뇌피셜로 글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한다.

모든 것에 근거가 있어야 납득할 수 있는 성격이기 때문에...

 

또, 내용이 순서를 건너뛸 수도 있다.

순차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분명 체계적인 지식 축적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나도 지겨운 일이다.

나는 이제 아래에서 위로 쌓아가는 공부가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파내려가는 공부를 하고자 한다.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내고 거기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들어가는 방식으로.

 

때로는 수학이, 때로는 양자역학이, 때로는 컴퓨터공학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결국 엮여 양자 컴퓨팅이라는 하나의 분야를 다시 만들어 낼 것이다.